복무 중 다리잃은 개 첫 '전쟁 동물영웅' 메달을 수여받았다.

입력 2016년04월23일 09시09분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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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병대에서 폭발물 수색견으로 일하다 지난 201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도중 한쪽 다리를 잃은 개 루카에게 '디킨 메달'이 수여됐다.

'디킨 메달'은 영국의 동물구호단체 PDSA가 영웅적 활약을 펼친 동물에게 수여하는 메달로, 군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의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에 버금가는 수훈에 해당한다.

메달에는 '용맹을 치하하며', '우리도 군인이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올해 12살인 독일 셰퍼트 루카는 아프가니스탄 미 해병대에서 6년간 수색견으로 복무하며 400개가 넘는 작전을 수행했다. 루카가 찾아낸 폭발물만 수십개다.

▲사진=루카 공식 페이스북

그러다 지난 201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수행 중 폭탄 물질을 밟아 왼쪽 앞다리를 잃고, 가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하지만루카의 공으로 당시 다친 군인은 한명도 없었다.

루카는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독일을 거쳐, 미 해병대 베이스캠프인 캘리포니아로 돌아왔다. 이후 은퇴한 루카는 중사 크리스토퍼 윌링햄씨와 살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2년간 루카와 함께 이라크에서 복무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카는 이날 그의 짝궁 윌링햄 중사와 함께 메달을 받기위해 런던으로 건너왔다.

잰 맥루린 PDSA 단체장은 "루카의 용맹함과 공헌을 보면 디킨 메달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윌링햄 중사는 "루카는 매우 똑똑하고, 충성심이 있으며 놀라운 수색능력을 보여줬습니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또 루카의 즐거운 은퇴생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루카는 디킨 메달을 받은 67번째 동물이다. 1943년 처음으로 수여된 이래 루카를 포함해 31마리의 개와, 세계 2차 대전에서 공을 세운 비둘기 32마리, 말 3마리, 고양이 1마리가 메달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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