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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남성의 반려동물 대하는 태도에서 돌봄 능력 평가
남성은 상대 호감 사는 수단으로 이용…미국 데이트 사이트 조사결과
뉴스일자 : 2018년12월12일 15시33분

 
반려동물은 데이트 상대의 호감을 높인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조사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고 싶은 데이트로는 공원 산책이 가장 많았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이 잠재적 파트너를 선택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가 반려동물이 있다는 이유로 더 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가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관계를 지속할지를 결정하는 비율도 높았다. 반대로 남성은 상대의 호감을 사려고 반려동물을 이용하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이 조사는 피터 그레이 미국 네바다대 인류학자 등이 미국의 유명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서 반려동물을 소유한다고 밝힌 1210명(여성 비율 61%)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이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고, 미혼 성인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데이트에 반려동물은 어떤 구실을 할까.

 

최근 미혼 남녀의 61%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성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국내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관련 기사:
미혼남녀 10명 중 6명, 반려동물 키우는 이성에게 호감). 그러나 남녀가, 또는 개·고양이에 대해 각각 어떻게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반려동물이 데이트 상대를 평가하고 고르는 데 기여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반려동물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려동물이 있다는 이유로 상대에게 더 끌린 적 있나?”는 질문에 남성은 26%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그 비율이 35%에 이르렀다. 20대 여성은 가장 두드러져 58%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구자들은 이 질문을 포함해 11개 설문 가운데 8개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데이트에서 반려동물의 구실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당신의 반려동물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고 상대를 판단하겠나”라는 질문에 남성의 60%, 여성의 7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연구자들은 여성의 이런 반응을 “진화생물학적으로 여성은 남성의 돌봄 능력에 관심 있기 때문”이라며 “여성은 남성보다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상대와 데이트할 가치가 있는지, 장기적 관계를 맺을지 결정하는 단서로 삼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은 “반려동물로 데이트 상대의 호감을 사려 한 적이 있나?”란 질문에 22%가 “그렇다”고 답해 여성의 6%보다 훨씬 높았다. 연구자들은 남성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형질을 내세우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와 고양이가 반려인에게는 마찬가지로 소중하지만, 데이트에서는 개가 고양이보다 돌봄 능력의 척도로써 더 잘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개는 고양이보다 더 사회적이고, 끊임없는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인간과 동물의 상호관계를 탐구하는 과학저널 ‘앤스로주스’ 2015년 1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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