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용품 판매 '실태조사' 착수…中企 적합업종 되나

입력 2018년12월07일 18시30분 이승호 기자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GS25 반려동물 펫코노미 매장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펫숍 업종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따라 펫숍을 '중소기업 적업업종'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열리면서 신세계와 롯데, GS리테일 등 유통 대기업들이 반려동물 용품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펫숍이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경우 펫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반위 관계자는 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펫숍 관련 대기업의 침해 사실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펫산업소매협회가 반려동물 분양, 사료·용품 유통, 미용 등을 포함하는 펫숍 업종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동반위에 신청한데 따른 것이다. 

중기 적합업종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합리적인 역할분담을 유도해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정부 승인 중소기업자단체가 신청하면 동반위가 적합 여부를 검토하고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대기업의 중소기업계 침해 사실이 확인되면 조정협의 과정을 거쳐 중기 적합업종으로 선정할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4%씩 성장하고 있어 국내 유통 대기업들도 펫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마트는 2010년 '몰리스 펫숍' 1호점을 개점한 이후 현재 총 35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몰리스 펫숍에서는 반려동물 사료와 의류, 각종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매장에 따라 분양, 미용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2012년 '펫가든'을 론칭하고 펫숍 시장에 진출했다. 펫가든 역시 다양한 사료와 용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매장에 따라 미용뿐만 아니라 전문의를 배치해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GS리테일도 반려동물 사업에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최근 GS리테일은 반려동물용품 유통 쇼핑몰인 '펫츠비'의 지분을 24.6% 인수했다. 아울러 내년까지 편의점 GS25 점포 4000개 매장에 반려동물용품 전용 매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반위의 중기 적합업종은 권고사항일 뿐 강제성은 없다. 이에 따라 한국펫산업소매협회는 오는 13일 시행되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으로도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사업분야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사업진출 또는 확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해당 매출액의 5% 이내에서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한국펫산업소매협회 관계자는 "대기업이 자금력과 유통망을 이용해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펫숍이 대기업에 대적하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펫숍은 소상공인 위주의 산업으로 업체 90% 이상이 월 수입 100~150만원에 불과한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라며 "대기업이 펫숍 시장에 뛰어들면 우리(소상공인 펫숍)는 다 끝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펫숍은 전국에 4000여 곳으로 추정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반려견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