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도 시원하게 맥주한잔?"…애견용 맥주·와인 불티

입력 2018년06월04일 15시53분 홍감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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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술과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고? 별 게 다 있네."

4일 반려동물 업계에 따르면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맥주, 와인, 아이스크림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술이나 아이스크림은 사람만 먹는다고 알고 있지만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있는 것.  

애견 전용 맥주는 2000년대 초반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초반에는 인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스탠다드 푸들 견종의 반려견 마리와 몰리를 위해 애견 맥주를 구입한 것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정 부회장이 애견 맥주를 구입하게 된 계기는 혼술(혼자 마시는 술)을 하다가 반려견들에게 미안해서 구입했다고 한다. 실제 업계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혼술을 즐기는 것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애견 맥주는 사람이 먹는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지만 무알콜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제품은 스너플 도그 비어다. 벨기에가 원산지인 이 맥주는 알콜과 탄산은 빼고 반려견들의 건강에 좋은 치킨, 맥아, 비타민, 아미노산을 넣는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펫와이너리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 맥주를 판매한다. 무알콜인 강아지 맥주는 닭고기와 소고기맛이 나는 향미료를 첨가한다. 또 보리추출물과 글루코사민, 구연산 등도 넣는다. 


 
강아지, 고양이용 와인도 있다. 와인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연어 기름을 첨가한다. 강아지 와인에는 입냄새 제거와 소화기능을 개선해주는 페퍼민트가, 고양이 와인에는 허브의 일종인 쥐오줌풀(valerian root)이 원료로 들어간다. 

국내업체인 멍멍이매점에서는 강아지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아이스펫을 출시해 판매한다. 플레인, 블루베리, 딸기, 바나나, 단호박, 고구마와 초콜렛맛 총 7가지 종류가 있다. 아이스크림에는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와 플레인요거트, 무염버터, 달걀(노른자), 꿀, 자몽추출물 등을 넣는다. 초콜렛맛의 경우 캐롭파우더로 향을 낸 것이 특징이다. 수익금의 일부는 유기견을 후원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물의 체질에 맞춰 특화된 제품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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