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반려동물 돌봐주며 집 대여하는 '하우스시팅' 인기

입력 2016년08월19일 11시31분 이승호 기자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집 주인이 휴가나 출장을 떠난 동안 여행자가 집과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대가로 무료로 집에 머무는 하우스시팅(house sitting)서비스가 해외에서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긴 휴가를 즐기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은 미국, 유럽, 호주와 같은 서구국가들을 중심으로 하우스시팅 서비스 이용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우스시팅 서비스는 주로 중개 사이트를 통해 이용된다. 대표적 기업인 영국의‘트러스티드하우스시터’의 경우 집 주인과 여행자가 약간의 가입비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창업자 앤디 픽은 지난 2010년 사람이 집을 비울 경우 반려동물을 돌봐 줄 믿을 만한 사람을 찾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는 것에 착안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세계적인 하우스시팅 네트워크로 성장해 151개 국가에서 6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가입해있으며, 매달 50만명 이상이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주인은 집을 비우는 동안 집과 반려동물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사이트에 등록하고, 여행객은 가고 싶은 여행지와 자기소개서를 올리면 서로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찾는 방식으로 계약이 성사된다. 여행자들은 미리 추천서나 범죄기록, 반려동물 돌봄 능력과 경력에 관한 정보, 동영상 프로필 등 자신을 검증할 수 있는 정보를 집주인에게 최대한 제공해야 계약이 성사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트러스트하우스시터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공짜로 멋진 집에 머물면서 현지 생활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지원해서는 안 된다. 집의 위치나 관리 요구사항, 돌봐야 할 동물의 종류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지원해야 한다. 하우스시팅을 이용해 본 한 네티즌은 “집의 위치가 도심에서 너무 떨어져 있을 수 있고, 특히 한국인에게는 수영장이나 정원 관리가 생소하기 때문에 자신이 관리가 가능할지 여부 등을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실제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여성은 하우스시팅 서비스로 5년 간 10여개국을 여행하며 개, 고양이뿐 아니라 알파카와 소를 포함한 총 52종류의 동물을 돌보는 경험을 해 하우스시팅을 이용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국내에는 주인이 부재 시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반려동물을 다른 사람 집에 맡기거나 자기 집에서 돌보도록 하는 펫시터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며, 휴가가 짧고 남에게 집을 맡기길 꺼려하는 한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반려견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

오늘의 기자